수술후기(돌출, 무턱)
이*재
2020-12-10
조회수 1,222
2012-04-04
증상: 부정교합(돌출입, 무턱)
수술내용: 상악+하악+이부절개+윗니 돌출
지인의 소개로 2011년 1월 첫 상담을 받고 교정 후, 약 1년 후인 2012년 2월 말에 수술을 받았습니다.
물론 지인의 소개로 왔기에 다른 병원들은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.
연예인들 때문에 많이 알려진 아*디, 화*트 등이 그런 곳이 겠죠.
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것을 자의적으로 받아들이고 또한 그러한 병원의 마케팅 비용이 수술비에 청구 될 것에 거부감을 느꼈습니다. ㅋㅋㅋ 이미 지인과 신사동 W 치과 선생님을 통해 프로필 원장님의 임상경험과 능력을 들은 것이 선택에 절대적 영향을 끼친 건 엄연한 사실입니다. 암튼 신뢰성을 느꼈습니다. 더 이상의 호평은 오해의 소지가 있기에 자제하겠습니다.
아직 붓기가 완벽히 빠지지는 않았지만, 주변 반응이 괜찮습니다..ㅎㅎㅎ
무턱과 돌출입으로 평소 친구들사이에서 별명이 거북이, 봉태규 였는데...ㅋㅋ 2달만에 본 친구가 이선균 분위기가 난 답니다...이 친구의 안목을 충분히 의심 해봐야겠지만...
감히 장족의 발전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.
역시 의느님이라는 단어가 생겨 날 만도 하다는 걸 느낍니다.
수술 전 날, 처음하는 수술의 공포를 만끽하기 위해 유투브에서 양악수술 촬영한 비디오클립을 보고 갔습니다. 가끔 호러무비를 봐서 부담없이볼 수 있었지만, 비추 입니다..ㅋㅋㅋ
수술대에 누우면 마취과 의사분이 왼팔 링겔에 액체를 주입합니다..
그 부위에 차가움을 느끼는 순간 곧 잠에 들고 몇시간 후 깨어나면
이제 고통의 시작입니다
주관적인 내용들이라 모든 환자가 저와 같은 아픔을 격었을 거라 생각하진 않지만 제가 느낀 점을 하기와 같이 적어 봅니다.
...생식기에서 소변노즐을 뺄 때...이건 모..경험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...그 느낌을 표현 할 형용사가 없습니다...줸장이란 표현만 떠오르네요. 워낙 괴상한 느낌이여서...고통에서 제외 시켰습니다...
1 번째 고통은 2틀간 입과 코에서 쉴새없이 흘러나오는 피
2 번째 고통은 잠을 이루기 힘듭니다. 목도 아프고 어깨도 아픕니다.
편안히 누워서 잘 수 없고, 코도 막히고 암튼 괴롭습니다.
3 번째 고통은 3일 후 아랫턱과 윗턱을 철사로 묶으려 할 때...개인적으로 이건 심리적 고통이 물리적 고통보다 크다고 느낍니다.
4 번째 고통은 입을 묶고나면 귀가 먹먹해집니다...이게 참 답답하고 괴롭습니다. 귀에 물 들어가서 안빠지는 것과 같은 느낌입니다...
또한 위아래 어금니 치아 맞물림 압력이 가해져 치아가 아픈 것 같기도 합니다.
5 번째 고통은 소독할 때, 이건 모...좀 따끔 거릴뿐 그닥 큰 고통은 아닙니다.
6 번째 고통은 실밥을 끊을 때 입니다. 소독 따끔거림의 10배는 느낄 수 있습니다. 짜릿짜릿합니다.
7 번째 고통은 얼굴을 감싸고 있던 그물망을 빼고 두꺼비가 된 자신의 얼굴을 볼 때, 과연 변할 수 있을까하는 비전문가적 의구심이 생깁니다..변합니다. 4~5주차가 지날때까지 판단은 자제 하십시오~
8 번째 고통은 입을 4센티까지 벌리는 연습할 때입니다. 꼭 온찜질을 하면서 입벌리기 연습해야 합니다. 껌 100만개 씹은 느낌 느껴보세요!
9번째 고통은 식욕을 억눌러야 합니다. 고기 먹고 싶어 죽겠네요...고기는 씹어야 맛인데....! 수술 후 7kg 빠졌습니다.
여성분들은 다이어트 기회가 될 듯 싶네요.
아직 더 힘든게 남았다면 붓기가 더 빠지길 기다리는 인내의 시간인 것 같습니다.
이렇게 수술 후 시간이 가긴 가는군요..
수술 집도하신 의사 선생님과, 수술 전 후 관리해주신 실장님, 간호사 분께 감사드립니다.